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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성장률 888.8%”…2010년 휴대폰 판매 31.8% 급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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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성장률 888.8%”…2010년 휴대폰 판매 31.8% 급증

노리터 2011. 2. 14. 00:56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10년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8%나 상승한 16억 대에 육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72%나 성장하며 전체 휴대폰 시장 성장을 이끌었으며, 특히 안드로이드의 성장률은 무려 888.8%에 달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특히 2010년 4분기에 강세를 보였다”라며 “이로 인해 RIM과 애플이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를 제치고 가트너의 전세계 휴대폰 제조업체 순위에서 4, 5위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반면, 노키아와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졌으며, 스마트폰 전략을 재정비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gartner 2010 mobile phone sales

출처 : 가트너. 2010년 2월

노키아는 연간 4억 6130만 대를 판매하며 여전히 제조업체 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09년과 비교해 시장 점유율이 7.5%나 하락했다. 노키아는 하이엔드 기기 시장에서의 약세와 더불어, 신흥 저가시장에서 화이트박스(White-box : 브랜드 없는 조립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이중고에 시달렸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노키아의 미래는 11일로 예정된 노키아의 전략 발표 결과와 얼마나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계획을 잘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화이트박스 판매량은 지난 4분기만 1억 대를 돌파했으며, 2010년 전체로는 3억 6천만 대 규모를 형성했다. 화이트박스의 선전은 2010년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급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것을 엄격한 의미에서는 시장 성장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중고 및 암시장에서 이루어지던 거래가 화이트박스 완제품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게 된 것이다.

화이트박스 판매량의 증가로 대부분의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억8천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2억3천5백만 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2.1% 하락한 17.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Top5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과 점유율이 동반 하락하며 점유율이 한자리 수(7.1%)로 떨어졌다.

RIM은 연간 4750만 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38.2% 상승했다. 선불폰과 블랙베리 메신저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70%가 넘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율에는 못미치는 성과를 보이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과연 상반기 중에 출시할 태블릿 PC 플레이북(PlayBook)이 RIM의 에코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영향을 미칠 지 두고 볼 일이다.

애플은 4천 660만 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RIM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판매 국가를 넓히고, 기존 시장에서 독점 계약이 종료되면서 통신사를 185개까지 확장시킨 결과다. 2011년에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아이폰을 공급하게 되면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공급가를 유지하면서, 높은 마진을 올리겠지만, 대중 시장을 공략하지 않는 점이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근본적인 차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IDC의 발표에서는 중국 제조업체인 ZTE의 판매량이 5천 만 대를 돌파하며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이 큰 화제가 됐었는데, 가트너의 발표에서는 2천90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 측은 “조사 방식의 차이로 판매량 집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gartner 2010 smartphone market share

출처 : 가트너. 2010년 2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역시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안드로이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성장했으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할 수 있었다.

가트너의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2010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888.8% 성장하며, 심비안에 이어 판매량 기준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2010년 4분기에는 노키아의 판매 대수를 따라잡는 모습을 보였다. 안드로이드의 급격한 성장세에는 HTC 디자이어와 인크레더블, 에보(EVO), 삼성전자 갤럭시S, 모토로라 드로이드X, 드로이드 2 등 다수의 하이엔드 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로베르타 콧자(Roberta Cozza)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소니에릭슨과 삼성전자, 후지쯔와 샤프가 출시하는 심비안 OS 단말기를 합치면, 아직은 심비안의 점유율이 안드로이드를 조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iOS는 아이폰4가 널리 판매되면서 16%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연말 출시된 윈도우폰7 출시의 효과를 누리지 못하며 시장 점유율이 4.2%로 떨어졌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다음주에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주무대를 장식할 것”이라며 “3D 기술과 향상된 터치 인터페이스, LTE 중심의 빠른 네트워크, NFC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지급 시스템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FERENCE

1. http://www.bloter.net/archives/4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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