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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이야기

자율주행차의 고민, 운전자·보행자 우선순위는?

노리터 2018. 2. 12. 00:00

Reference : http://v.auto.daum.net/v/20171005150010490


[자율주행 시대]자율주행차의 고민, 운전자·보행자 우선순위는?


이정민 입력 2017.10.05 15:00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인간이 더이상 사물의 지배적 위치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의 주도권을 빼앗긴 인간은 앞으로 어떤 것을 더 양보할 것인가.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꽉 막힌 고속도로. 장시간 운전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뒷좌석을 향해 몸을 돌린채 가족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귀성(귀경)길을 즐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오면 그릴 수 있는 장면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제 인간은 운전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지난달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주소를 살필 수 있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의 레벨 3 자율주행차량인 A8을 선보였다. 아우디가 선보인 ‘레벨 3’은 운전자 중심의 자율주행에서 제한된 조건 아래 자동차 중심의 자율주행 단계로 진일보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아우디에 따르면 A8은 시속 60㎞ 이하, ‘교통 체증’이라는 제한된 조건에서 운전자가 인공지능(AI) 버튼을 누르면 차량 제어권이 차량으로 넘어가게 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자율주행이 펼쳐지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 단계를 0~5레벨까지 총 6단계의 수준을 정했다. 레벨 4 이상은 인간의 개입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르노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레벨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 심비오즈를 공개했다. 심비오즈는 내부를 일반 가정의 거실처럼 꾸며 자동차와 주거공간의 연결을 시사했다.

자율주행차 시연회


아직은 제한적인 자율주행만 가능한 게 현주소다.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레벨 2~3단계에 닿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 않았다. 자율주행 관계자들은 2020~2023년께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보급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다. 기술적인 면보다 윤리적인 면이 더 큰 숙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가령 자율주행차 앞으로 아이들이 갑자기 뛰어들 때 자율주행차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아이들을 구하고자 운전대를 틀면 탑승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

인간이 운전한다면 평소 자신의 가치관, 운동신경 등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그 책임도 자기가 진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경우는 복잡하다. 다수와 탑승자 하나 가운데 누구를 구해야 할까. 사고가 일어났을 때 책임은 자동차 업체와 탑승자 가운데 누가 져야 할까 복잡해진다.

정답은 상황마다 다르다. 그래서 자동차 업체들은 동종 업계뿐만 아니라 타업종과 협력하며 윤리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반도체 개발 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딥러닝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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